내 이야기(My Stories)
버림의 미학
etLee
2010. 12. 15. 19:26
거의 블로그를 버리다시피 했다.
세상사 바쁘고 정신없다고.
얼마나 많은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사라져 가는가?
그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소멸되어 가는가?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기에도 힘들고,
그 많은 생명의 생멸에 관심을 둘만큼 여유롭지 못한게 오늘의 삶인데...
어제의 일들은 이미 잊혀진 과거이고,
오늘의 생활은 바빠서 기억되지 안는다.
내일의 것은?
아직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 기억 할 수 없다.
그렇게, 그렇게 살아간다.
어느 삶하나 의미있다고 여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들의 삶이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데...
누구에게 기억되기를 바라지 안는다.
이젠, 그 누구에게 기억되려고 시도하는 것이 만용이다.
그 누구 역시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 역시 한 순간 한 순간을 허겁지겁 살아지는
허망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하얗게 알면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치가 아닌가?
우리는
끊임없이 버리고, 버려진다.
창조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만들면서,
결국 버린다.
그리고
때로는 다시 찾는다.
버린 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