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의 첫번째 편지

S고 인기 男 E. I 선생님께

 

선생님 저 SJ이예요.

늦었지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써요.

 

학기 초 열쇄 당번이었던 제가 밤 10시가 넘어 교무실에 갔을 때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계신 선생님을 보고 정말 놀랐었요. 그 때는 담임 선생님이 하시는 야자도 끝난 시간이였었거든요.

분명 제가 알기로는 선생님들의 퇴근 시간은 오후 5시인데 아무리 업무가 남았다고 하더라도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교무실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을 보고 저. 많이 반성했어요. 야간 자율학습을 한지 어느덧 3주가 흘러갔고 이로 인해 지치고 피로해져 밤 10까지의 의무 야자에 대해 투덜대곤 했었거든요. 선생님도 우리를 위해 밤 늦게까지 일하시는데 정작 본인인 저는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불평이나 하고 있었으니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동시에 선생님은 정말 열정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밤 10시까지 학생들과 계시는거 쉬운 일은 절대로 아니잖아요.

 

그리고 점심시간 리스닝. 전 그때 다시 한번 학생들을 위해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솔직히 저희한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리스닝하게 해 주셔도 선생님께 돌아오는 이익은 거의 없잖아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2시 30분 모이고 모이면 엄청나게 큰 시간인데 사실 교실에 있으면 친구들과 놀다가 허무하게 보내 버리잖아요. 이 귀중한 시간을 제가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선생님이 주신 고3 4월 모의고사 시험지요. 가장 최신의 문제인지라 최근 모의고사의 문제 경향을 알 수 있어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는 감사드릴게 너무 많네요:) 이 은혜를 보답하고자 열심히 공부해서 3년 뒤에 졸업할 때 꼭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할께요.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1. 5

SJ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