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 그리고 나무

아보카도 싹튀우기 - 5 : final

etLee 2021. 7. 9. 19:04

  작년 12월 22일에 시작된 아보카도 싹틔우기 포스팅을 오늘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6개월 19일 동안 작은 호두알 크기의 씨앗에서 30~40 센티미터의 작은 나무 크기로 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싹이 튼 어린 아보카도 묘목을 화분에 옮겨 심는 과정에서, 실수로 작년 12월에 시작한 개체의 새싹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쳐서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줄기가 부러진 아보카도 씨앗이 이후에도 생명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6월 13일에 새로운 성장 활동의 움직임이 관찰되었고, 1~2주 전부터는 벌어진 씨앗 사이에서 새롭게 싹이 자라 폭풍 성장을 계속하여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먼저 태어난 녀석보다 한 달 늦은 금년 2월 1일부터 싹튀우기를 시작한 개체가 월등하게 더 커지는 성장의 역전이 이루어지는 사건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아보카도 싹틔우기 과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여섯 달 동안 노심초사 관찰하던 아보카도 역시 우리 집에서 기르고 있는 다른 화분 속의 식물들처럼 평범하게 관리되며 길러질 것이다. 이후 변화된 모습의 포스팅 계획이 없으며 이것으로 아보카도 싹틔우기 포스팅을 종료한다.

 

 

12월 22일 시작한 개체의 성장과정 요약

 

작년 12월 22일 첫날 모습
2월 1일 모습
2월 13일 모습
3월 11일 모습
5월 2일 화분에 옮겨심다가 사고친날 모습 - 줄기가 잘려나간 모양이 애처롭다.
6월 13일 새로운 줄기가 생성되는 듯, 전에 없었던 새싹 같은 것이 관찰됨 - 부러진 줄기의 윗부분이 말라 시들어서 마른 부분을 가위로 잘라냈다. 오늘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아래 옆쪽의 새싹처럼 보이는 이것은 새 줄기의 생장점이 아님이 판명됨. 

 

오늘 포스팅 전에 찍은 모습 - 1 : 햇빛을 잘 받기위해 베란다 바깥쪽을 향해서 줄기가 조금 휘어져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 전에 찍은 모습 - 2(반대 방향)
새로운 줄기가 생성되어 자란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 부러져서 생장점을 잃은 줄기는 퇴화되어 마르면서 조만간 사라질것 같습니다.

 

 

2월 1일에 싹틔우기를 시작한 아보카도의 성장과정 요약 - 초기 모습은 먼저 싹틔우기를 시작한 것과 거의 비슷하여 포스팅 생략함.

 

3월 11일 윗 모습 - 윗 부분이 분리되어 떨어져 있어야 새싹의 성장이 쉬워지는데 아직도 붙어 있음 - 2주 후에 컷터 칼을 이용해 살짝 떼어 놓음.
3월 11일 옆 모습 - 이것은 뿌리가 4개가 나와서 먼저 시작한 것과 뚜렷히 구별된다. 화분에 옮겨 심은 이후 성장이 빨랐던 이유가 뿌리가 많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5월 11일 화분에 옮겨진 모습
5월 11일 각각의 화분에 옮겨 심기가 완료된 아보카도 모습. - 오른쪽 줄기가 부러진 것은 죽을 것 같아서 작은 화분에 옮겼는데, 앞에서 본것 처럼 살아나서 급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봄에 큰 화분으로 옮겨 바로 분갈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 직전 조금 위쪽에서 찍은 모습 - 작년 12월에 싹튀우기를 시작한 것과 크기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 전에 찍은 옆모습 - 컷터 칼과 비교하면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180도 반대 방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