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My Stories)

좋은 뉴스, 나쁜 뉴스

etLee 2022. 5. 26. 12:44

 

   오전에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네 병원에 전화를 했다. 확진 판정 후 처방받아 복용 중인 약이 오늘 다 소진된다. 휴대전화를 통해서 들려오는 설명에 따라서,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첫날 가서 약을 지었던 그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왔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온종일 집안에 홀로 있으니 답답하기는 했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아서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세상을 살아오며 처음 경험하는 병이라서 그런지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기보다는 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느낌이, 그냥 나빴다. 아니, 어쩌면 굉장히 더럽고 불쾌한,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한 것 같다. Covid-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재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그 느낌이 너무 그래서 그런지 다시는 앓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다.

 

   며칠 전부터 원숭이 두창(Monkey Pox)이라는 새로운 질병이 유럽과 북미지역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어 우리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바로 전, 휴대전화에 오늘 0시 기준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2788명 발생했다는 안내 문자가 떴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 국가기관의 신속한 안내가 있어도, 그것에 대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각자 주의하는 것이 전부다. 

 

   필자처럼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체념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때로는 순응하면 되겠지만,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정말 견기기 어려운 상황일 것 같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곤 한다.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가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그 노력을 통해 결국에는 잘 될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 나쁜 뉴스, 나쁜 정보 안내 메시지가 많은 환경 속에서는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쁜 뉴스, 나쁜 내용을 담은 안내 문자를 읽으면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단지 걱정하는 것 외에는... 하지만 좋은 뉴스, 좋은 정보를 가지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다. 최소한 적어도, 기쁘게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면, 희망을 잃는 일도 결코 없을 테니까. 그래서 나쁜 뉴스보다는 좋은 뉴스가, 부정적인 정보보다는 긍정적인 정보가 더 많은 세상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