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어느 주말에 산책을 하다가 상암고등학교를 지나치게 되었다. 아직 여름 방학중이고 주말이라 학교 운동장은 텅 비어 있었다. 이 학교는 담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그래서 잠깐 들어가 아주 급하게 호두나무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다. 그 이유는 방학중의 주말이기는 하지만, Covid-19가 유행하는 마당에 개학하게 되면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게 될 교정에 오래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암고등학교는 2008년부터 4년간 근무했던 학교다. 신설학교로 개설한 지 2년 차 학교라서 할 일이 정말 많았었다. 그해 필자는 1학년 담임교사를 담당하며 이 블로그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운동장은 작지만 지금도 여름에는 곳곳에 범부채 꽃이 예쁘게 핀다. 당시 상암고는 신설 학교라서 교정이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