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 그리고 나무 114

아보카도 싹튀우기 - 5 : final

작년 12월 22일에 시작된 아보카도 싹틔우기 포스팅을 오늘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6개월 19일 동안 작은 호두알 크기의 씨앗에서 30~40 센티미터의 작은 나무 크기로 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싹이 튼 어린 아보카도 묘목을 화분에 옮겨 심는 과정에서, 실수로 작년 12월에 시작한 개체의 새싹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쳐서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줄기가 부러진 아보카도 씨앗이 이후에도 생명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6월 13일에 새로운 성장 활동의 움직임이 관찰되었고, 1~2주 전부터는 벌어진 씨앗 사이에서 새롭게 싹이 자라 폭풍 성장을 계속하여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먼저 태어난..

환삼덩굴 무늬종과의 만남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파트 단지 안을 산책하다가 잎에 아주 선명한 흰색 무늬가 있는 환삼덩굴을 발견하고, 조금은 놀라워하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동안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외에 실물로 관찰한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드디어 오늘 환삼덩굴 무늬종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1990년대 초에 이곳으로 이사한 이후로 평생을 살면서 같은 장소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지나다녔지만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내년, 이곳에서 또다시 이런 개채가 발견되는지 꼭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