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잘 때에도 불편했다. 나이가 들어 늙어가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금년 봄까지는 꾸준히 운동하며 잘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겨울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첫 손주를 돌보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1-2주 전까지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아팠다. 지속적인 신체적 고통이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삶의 질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실망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늦은 밤에, 멈추지도 않고, 완화되지도 않는 통증에 잠 못 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 "이 아픔을 피할 수 없다면 그냥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안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나이가 들었어도 생명은 환경이 변하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