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세상에서 상처받고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삶의 모습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다소 거칠고 서투른 표현력으로 당신께서 산에 살게 된 사연을 짧게 이야기하셨다. 그렇지만 그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배움이 부족해서, 많이 배우고 힘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마음의 멍이 깊어져 세상을 등지게 된 사연이다. 우리의 옛 이야기 중에는 선인 혹은 도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을 등지고 낙향하거나 산속에 홀로 들어가 살았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들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그분들이 그 이전에 어떤 삶을 살았고, 어째서 그런 삶을 선택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