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My Stories)

생기부 입력 타령

etLee 2013. 12. 30. 23:32

겨울방학 첫날,

생활기록부 입력하러 출근했다.

교무실엔 아무도 없었다.

방학 첫날 조금 이른 아침이었나 보다.

7시 20분쯤 교무실에 도착해서,

컴퓨터 스위치 켜고, 포탈 사이트 뉴스 기사 읽으며

커피한잔 마셨다.

생활기록부 기록을 위해 모아 놓은 파일의 모든 문서들을 실행해,

하나 하나 인쇄를 해서 읽었다.

그 자료들의 분류를 끝내고

드디어 생활기록부 입력 작업 시작...

나이가 들어 노안이 시작되어 생활기록부 입력창 들여다 보기 힘겹다.

흘어간 세월이 설웁지만, 누구를 탓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참고 입력작업을 했다.

입력 작업 틀리지 안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제는 뭔가 변화가 두렵다.

내 뇌의 작동에는 변화가 없는것 같은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모든 입력 장치들이 오래되어 기능이 떨어 졌으니

정보처리 장치에 이상이 없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입력 과정에 데이타 왜곡이 생기는걸,

처리 과정이 아무리 이상 없어도 결과는 틀릴진데... ㅋㅋㅋ

아무튼 오늘 하루는 교무실에서 조용히 일 많이 했다.

내일 부터는 열심히 영어 책 읽어야지.

대학 도서관에 조용히 앉아서

오래만에 방학의 여유를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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