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에서 퇴직 후, 내 삶의 일주일 중 이틀은 손자, 손녀와 보내는 시간이다. 매주 서울에서 양주까지 전철 왕복 여행을 한다. 손자 손녀 산후 조리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온갖 병치레를 함께 겪으며 아기들 돌보는 행복에, 내가 늙어가는 것조차 잊고 살아 온 세월이 어느덧 5년이 넘었다. 어제는 노동절이라 아기들을 놀이방에도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종일 손자, 손녀와 시간을 보내고 기진맥진이 되어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왔다. 겨울과는 달리, 요즈음은 아기들과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라서 많은 시간을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도 하고,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기들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낸다. 아파트 단지 내 길을 따라 펼쳐진 녹지에는 봄 계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꽃들이 피고 지며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