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북한산 산행을 했다. 구파발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구파발 역에서 북한산까지 주말에만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하늘에는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전날 비가 내려서 그런지 구름 사이에 보이는 하늘은 정말 푸르고 맑았다. 상쾌한 기분으로 힘차게 걷다가, 산 입구 등산용품 상점에서 거의 땡처리 세일(만원)로 나온 멋진 등산 모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살펴봤다. 가격표시 라벨은 떼어져 없어, 원래의 가격은 알 수 없었지만, 내 머리 크기에도 잘 맞고 색깔도 어울리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틀 전 홈플러스에서 상표도 없는 Made in China, 짙은 남색 모자가 맘에 들어 오천 원에 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자를 처음 쓰고 산행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