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천주교 주보 3면의 글의 제목이 '주고 잊어라'였다. 그 글의 필자가 독일에 갔을 때 그곳에 있는 병원에서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였다. 죽음을 가장 평화롭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어떤 어떤 삶을 살았던 사람들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남을 위해 봉사한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과 맞닥뜨린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필자는 주고 또 주고 그리고 그 준 사실을 잊어야 한다고 그 글에서 말하고 있다. 이 짧은 글을 미사 말미에 읽으면서 한 가지 문득 PetePan의 머리에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만한 것이 PeterPen에게 있기나 한 것인가? 본디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온전히 받기만 한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인데 남에게 떼 줄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혹시 줄 것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