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My Stories) 212

돌연변이 토끼풀 잎 : 네잎 클로버

필자는 요즈음 둘째 아이를 낳은 딸의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서 1주일에 2~3일은 딸네 집에 가서 머문다. 그리고 매일 오후에는 16개월 된 손녀를 데리고 주변 체육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잘 꾸며진 체육공원 산책 길가에는 토끼풀이 번성하고 있고 꽃피는 계절이라 꽃이 한창이다. 손녀딸은 길가에 핀 토끼풀 꽃을 만날 때마다 이제 겨우 배운 어눌한 발음으로 "꽃. 꽃.." 하며 쪼그려 앉아 한참을 관찰한다. 토끼풀 잎은 거의 대부분 3개이지만 간혹 4~5개까지 나타나기도 해서, 4잎 토끼풀은 행운의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는 토양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돌연변이 현상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4잎 토끼풀을 '네 잎 클로버'라고 하며, 따서 책갈피 사이에 끼어두고 말려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Covid-19 백신 접종 예약을 마치고...

어젯밤 10시 20분경에 Covid-19 백신 접종 예약을 완료했다. 대략 한 시간 전인 9시 20분경부터 휴대폰으로 접종 예약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대상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떠서 강제 중단되었다. 네트워크를 통해 필자가 백신 접종 예약 대상자 임을 확인하고 다시 시도하니까 이번에는 예약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예약은 단념하고, 컴퓨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한 예약 역시 만만한 게 아니었다. 겨우 필자가 원하는 날자 시간, 의료기관을 선택을 해서 클릭을 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 바로 그때, 딸로부터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카톡 메시지가 왔다. 필자는, "난 백신 예약이 안돼 헤매는 중" 하고 응답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조선 구마사'라는 드라마 자체가 악령이며 동시에 악몽이었다!

그 드라마는 불과 며칠 만에, 우리 역사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거의 질식 사망 상태에 이르게 했다. 그 끔찍했던 악몽에 가위눌려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더 말하면 입만 아프고, 피곤하니 유구무언 하련다! 이게 그냥 악몽이었다면 차라리 좋았겠지만,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서 한동안 많이 아플 것 같다. 해당 방속국은 당분간 후속 드라마 방영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자숙하기를 바라고, 관련된 사람들(작가, 연출가, 출연진 포함) 모두, 한국사 기초부터 철저히 다시 공부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미얀마를 구해줘"- Everything will be OK. (2)

부제 1 : 같은 일 다른 표현 "Kyal Sin은 진압 병력에 의해 살해된 것이 아니다" - Facebook and TicTok 등에 공유된 메시지 "Kyal Sin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 "경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세력에 의한 것" -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Kyal Sin(19)은 진압 경찰이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해 살해됐다" - 관영 매체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등장한 가짜 뉴스 "경찰과 군인들은 실탄 대신 고무탄을 사용하고 있다", "실탄에 맞은 Kyal Sin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 - Facebook "Kyal Sin의 시신에서 발견된 실탄이 태국과의 접경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것과 일치한다" - Facebook "Kyal Sin은 다른 시위..

"미얀마를 구해줘"- Everything will be OK.

거의 매일 미얀마에서 죄 없이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간다는 슬픈 소식에 어쩔 줄 모르겠다. 2011년 굿네이버스를 통해 해외 아동 1대 1 결연으로 미얀마 소녀를 후원하면서 필자의 미얀마 사랑이 시작되었다. 2017년 2월에는 난생처음으로 홀로 양곤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성인이 되어 후원이 종료되어 개인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지금도 미얀마에 대한 필자의 애틋한 짝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최근에 있었던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사람들이 격고 있을 고통이 필자의 마음속 깊이 와 닿아, 매일매일 아프다. 오전에 있었던 지인과의 만남이 끝나고 귀가한 후에 미얀마 북부 만델레이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가한 19세 여성, 찌아 신(Kyal Sin)이 머리에 총을 맞고 결국에는 사망했다는 ..

딸기잼 만들기

금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냉장고 냉동실을 열 때마다 문간에 보관되어 있는 냉동 딸기가 자꾸만 눈에 거슬렸다. 지난여름, 딸기가 들어갈 무렵에 집사람이 딸기 주스를 만들어 마시자며 사다가 씻어 냉동해서 보관해 놓은 것이었다. 생각하건대 그냥 놓아두면 조만간 음식 쓰레기로 버려질 것이 자명했다. 그런데 며칠 전인가 보다. 우리 집에와서 쉬고 있는 출가한 딸이 구운 식빵에 딸기 잼을 발라 먹는 모습을 보고 '냉동되어 있는 그 딸기로 잼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났다. 해산을 곧 앞두고 있는 딸아이가 어린 손녀를 데리고, 지난 설날부터 우리 집에 와서 친정아버지인 필자를 잘 부려먹으며 쉬고 있다. 필자는 매일 3회 이상 설거지하고, 집안 청소 마치고 쓰레기 분리해서 내다 버리고, 하루에 한 번씩 세탁기 돌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희망하는 이유!

중국 신장 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집단 학살'(genocide)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고 탄압하는 것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저질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로써 그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하지만 이 두 나라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인간으로서의 무력감이 든다. 게다가 이 두 사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에, "오호통재라!", 유구무언(有口無言)!

Covid-19 백신 주사 맞기

오늘 뉴스에 제목이 이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필자는 Covid-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예방 주사를 맞기로 하고, 가능하면 빨리 접종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과학적인, 합리적인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필자가 무지한 사람도 아니고, 그것에 대해 두려움이 전혀 없어 그런 결정을 내린 것도 아니다. 세상 갑남 을녀 중에 하나인 필자도 가끔은 "혹시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공포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게다가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 시 유전자 변형이 우려된다", "백신에 들어있는 나노칩 등이 인체를 조종한다"는 음로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Covid-19 백신 접종 여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필자의 결..

용감한 우리 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양치하고 한강 시민 공원까지 혼자 산책을 다녀왔다. 추위가 물러가고 찬기가 가신 바람 속에는 습기가 촉촉이 깃들여 있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숨 쉬는 것이 편했다. 내일,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아니면 코비드-19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덕분에 옆 자전거 길을 조심할 필요도 없었고, 사람 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하게 사색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문자 메시지 인사 나누며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오늘을 끝으로 금년 달력 첫 장이 넘어간다. 지난 한 달 중 반은 전례 없는 북극 바람에 날씨가 엄청 추워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특히 코비드-19 방역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고생이..

KBS 수신료 인상 반대에 대하여...

오늘 KBS가 수신료 인상안(현재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을 이사회에 상정했다는 뉴스가 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수신료 인상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국가기간방송에 부여된 공익의 책무를 다하며 미래에 더욱 필요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은 우리보다 5-9배 많은 수신료를 받으며 재원에서의 비중도 70-90%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KBS는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그리고 공영방송의 발전을 위한 수십 가지의 추진 사업들을 열거하며 "코로나 19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민의 방송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필자는 독일, 프랑스, 일본의 공영 방송을 시청하거나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