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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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Lee 2016. 8. 24. 21:25

많이 아프다. 그것도 귀가...

전례 없는 무더위에 하루에 몇번씩 물을 뿌려 대다가 귀에 물이 들어갔고,

뒤 처리를 제대로 못해 귓구멍 속에서 곰팡이가 다량 번식해서 문제가 생겼다.

- 중이염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3일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얼굴 오른쪽이 전부 아프다.

전 세계적인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 변화의 여파가 내 귓구멍까지 미쳐서

곰팡이의 천국으로 변했다.

담당 의사가 치료 과정에서 보여준 그 곰팡이 색깔은

그냥 검정색이었다 - 그냥 끔찍했다.

곰팡이류의 일종인 먼지 버섯 속 색깔과 똑같이 보였다.

내 몸속에 이런 것들이 둥지틀고 살았다고??? - 더 끔찍...

오늘은 일찍 집에 가 쉬지도 못하고,

 - 공교롭게 이런때 야자감독 순서가 도래해서 - 

늦은 이시간(밤 8시 58분)에 야자실에서

이런 생각들을 주절거려본다.


오른쪽 귀 주변이 아프다.


사람들이 이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디어 내는지 궁금하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궁금하다.

전기 요금 걱정 없이 냉방기 바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도서관에서

초저녁까지 행복했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저녁 민생고(식사)를 해결하고

대나무 돗자리에 누어

힘겹게 숨쉬며 뒹굴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잠드는것 조차 힘든 여름이었다.

집에서 냉방기 켜놓고 잠 잘수 있는 행복이

결코 내 삶에 허용되지 못한 것임을 

통탄해하며 잠못든 밤이 몇날인지 모른다.


이제 그 더위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나보다.

오늘 새벽은 조금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깨어났으니...

숨쉬는 것조차 힘겨웠던

그래서 그처럼 지루했던 8월의 끝이 저만치 다가왔다.

이처럼 아프지만 살아 남아

누진제 전기요금 걱정에서 해방되는

가을이 있어서 행복하지만

사람들은 어찌 견디었는지.....?


사람들 모두,

건강하시고, 안아프시고

전기요금 수소폭탄 피하고

마지막 남은 여름 끝을 안녕히 보내시길

진실로 기원합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안녕하세요!!!

- 저는 많이 아파요....

- 이 아픔도 끝날 것임을 알기에

  저도 행복해지겠죠???

  사람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