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전철을 타면 요즘 흔히 보이는 모습이 있다.
커다란 케리어 들고 전철을 타는 젊은 사람들이 바로 그 모습니다.
그들의 분위기는 외국 여행에서 막 귀국하여 귀가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이한 그 모습이다.
케리어 손잡이에 매달린 그 하얀색 긴 종이 띠가 그 느낌의 정확성을 증명한다.
그런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베이붐 새대의 거의 막차를 타고 태어난 내가 그 나이에는 결코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을
지금의 젊은이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는 것이다.
IMF경제 위기 직전에 난생 처음 외국 체험으로 홍콩과 타이완을 갔다와서는 한 5년이 행복했다.
40대 말에서 50대 초까지 3년간 한달에 10만원씩 모아 이듬해 1월에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며
여행의 참 맛을 깨달았다. 이후 몇번 겨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한게 나의 해외여행의 전부이다.
참! 2010년 여름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린시절 그런 체험을 한번쯤 경험하게 해주는게
부모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던
여름방학동안의 가족 중국 북경여행을 잠시 잊었다.
한번쯤 여행이라는 것을 하고 나면 다음 1년이 행복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천철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감당하기 힘겨워 할 때가 있다.
다음 겨울에는 나도 젊은이들 처럼의 여행을 해야겠다.
열심히 비상 통장에 모아 놓은 것도 있고,
영어가 전공이니까 언어 문제도 어느정도 괜찮은것 같고,
매주 북한산을 다니며 다져놓은 체력도 꽤 쓸만한것 같으니까,
결심하고 실행하는 결단력만 있으면 된다.
홀로 떠나는게 좋다고 한다.
가고싶은 나라는 있다.
미얀마로...
하지만 갈곳은 정하지 말자.
가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어때?
한 곳만 예외로 해야지!
그곳을 가야할 확실한 이유가 있으니까...
지난 6년간 후원했던 아이가 거의 성인이 되었다.
그 녀석을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그 녀석도 편지때마다 날 오라고 하니까....
그곳은 꼭 가봐야 할것 같다...
이제 나도 가야지, 홀로 떠나야지...
모든 세상사 뒤로하고,
모두 훌훌 털어 버리고,
텅 빈 마음으로 어딘가로 가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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